장조와 단조
같은 멜로디라도 장조로 치면 밝게, 단조로 치면 어둡고 슬프게 들리는 경우가 많아요. 이 문서를 읽으면 장음계와 단음계가 어떻게 다른지, C장조와 A단조가 왜 "가까운 사이"인지, 악보를 보고 곡의 키를 찾는 법, 그리고 Am 곡에 E7이 자주 나오는 이유를 알 수 있어요.
장음계와 자연단음계
음계는 키의 으뜸음(1번 음)부터 한 옥타브 위까지 일곱 음을 순서대로 늘어놓은 거예요. 장조와 단조는 음 사이 간격(온음·반음)의 순서가 달라요.
| 음계 | 1 | 2 | 3 | 4 | 5 | 6 | 7 | 8 |
|---|---|---|---|---|---|---|---|---|
| C장음계 | C | D | E | F | G | A | B | C |
| 간격 | →온 | →온 | →반 | →온 | →온 | →온 | →반 | |
| A자연단음계 | A | B | C | D | E | F | G | A |
| 간격 | →온 | →반 | →온 | →온 | →반 | →온 | →온 |
장음계는 온온반온온온반, 자연단음계는 온반온온반온온 순서예요. 이 순서만 지키면 어느 음에서 시작해도 장음계나 단음계가 돼요.
소리 차이를 가장 크게 만드는 건 3번 음이에요. 으뜸음에서 3번 음까지가 장조는 장3도(반음 4), 단조는 단3도(반음 3)예요. 메이저 코드와 마이너 코드를 가르는 차이와 같아요(음정과 1·3·5도 참고). 자연단음계는 6번, 7번 음도 장음계보다 반음씩 낮아서 전체적으로 더 어둡게 들려요. 다만 "장조 = 기쁨, 단조 = 슬픔"이 늘 맞는 건 아니에요. 빠른 단조 곡은 신나게, 느린 장조 곡은 애틋하게 들리기도 해요.
나란한조: 같은 음, 다른 출발점
C장음계와 A자연단음계를 다시 보세요. 둘 다 ♯·♭ 없이 흰 건반만 써요. 쓰는 음은 같고 어디서 시작해 어디로 돌아오는지만 달라요. 이렇게 조표가 같은 장조와 단조를 나란한조(관계조)라고 해요. 장조의 6번째 음에서 시작하면 나란한 단조가 돼요.
| 장조 | 나란한 단조 | 조표 |
|---|---|---|
| C | Am | 없음 |
| G | Em | F♯ |
| D | Bm | F♯ C♯ |
| F | Dm | B♭ |
| B♭ | Gm | B♭ E♭ |
| E♭ | Cm | B♭ E♭ A♭ |
12개 키 전체의 나란한조는 5도권 그림에서 한눈에 볼 수 있어요. 나란한조는 쓰는 코드도 거의 같아서, 한 곡 안에서 C장조와 A단조를 오가는 일이 아주 흔해요.
같은으뜸음조: 같은 출발점, 다른 음
반대로 으뜸음은 같고 장·단만 다른 관계도 있어요. C장조와 C단조처럼요. 이걸 같은으뜸음조(동주조)라고 해요.
C장조 C D E F G A B C자연단음계 C D E♭ F G A♭ B♭
C단조는 3·6·7번 음이 반음씩 내려가서 조표가 ♭ 3개(B♭ E♭ A♭)예요. 이건 E♭장조와 같은 조표예요. 같은으뜸음조끼리는 코드를 빌려 오기도 해요. C장조 곡에 Fm이나 A♭이 잠깐 나오면 C단조에서 빌려 온 코드인 경우가 많아요.
곡의 키 찾는 법
- 조표를 봐요. 악보 맨 앞의 ♯·♭ 개수로 후보가 두 개로 좁혀져요. 장조 하나와 그 나란한 단조 하나예요. ♯·♭이 없다면 C장조 아니면 A단조예요.
- 첫 코드와 마지막 코드를 봐요. 곡은 대개 으뜸 코드(I)로 끝나고, 시작도 I인 경우가 많아요. 후보가 C장조·A단조인데 C로 끝나면 C장조, Am으로 끝나면 A단조일 가능성이 커요.
- 자주 나오는 코드를 봐요. 후보가 C장조·A단조인데 E나 E7이 자주 보이면 A단조 쪽이에요. 이유는 바로 아래에 있어요.
코드 악보처럼 조표가 없을 때는 나온 코드를 모아서 키별 다이아토닉 코드표에서 가장 많이 겹치는 줄을 찾으세요. 키별 코드표 도구로 키마다 코드를 바로 확인할 수도 있어요.
단조에서 V가 메이저인 이유
A자연단음계로 5번 음 위에 코드를 쌓으면 E G B, 즉 Em이에요. 그런데 실제 Am 곡에서는 E나 E7이 훨씬 자주 나와요.
이유는 이끎음이에요. 장조에서는 7번 음(C장조의 B)이 으뜸음 C보다 반음 아래에 있어서, B를 들으면 C로 가고 싶어지는 힘이 생겨요. 자연단음계의 7번 음 G는 으뜸음 A보다 온음 아래라서 이 힘이 약해요. 그래서 7번 음을 반음 올려 G♯으로 만들어요. 이렇게 고친 음계를 화성단음계라고 해요.
자연단음계의 V Em = E G B
화성단음계의 V E = E G♯ B
E7 = E G♯ B D (G♯ → A로 반음 올라가며 해결)E7에서 Am으로 갈 때 G♯이 A로 반음 올라가면서 "끝났다"는 느낌이 강해져요. 같은 원리로 Em 곡에는 B7, Dm 곡에는 A7이 자주 나와요.
밴드에서 이렇게 써요
- 키를 말할 때 장·단까지: "C 키"라고만 하면 C장조로 알아들어요. 단조 곡이라면 "Am 키", "A마이너"처럼 꼭 m을 붙여서 말하세요.
- 조옮김은 나란한조째로: Am 곡을 2반음 올리면 Bm 곡이 돼요. 나란한 장조도 C에서 D로 같이 올라가요. 코드는 코드 텍스트 조옮김이나 PDF 악보라면 PDF 악보 조옮김으로 한 번에 바꿀 수 있어요.
- 단조 곡의 V7은 그대로: 악보에 Am 곡인데 E7이 나오면 오타가 아니에요. 기타는 3번 줄 1프렛(G♯)을 꼭 누르고, 멜로디에 G♯이 나오면 보컬도 G가 아니라 G♯으로 불러야 해요.
- 애드리브 음 고르기: 나란한조는 음이 같아서 Am 곡에서 C장음계 음으로 솔로를 해도 크게 어긋나지 않아요. 다만 E7이 나오는 마디에서는 G 대신 G♯을 쓰면 더 잘 어울려요.
음악 이론 문서: 계이름과 음이름 · 음정과 1·3·5도 · 5도권 · 코드 구성 원리 · 코드 도수(숫자) 이해하기 · 키별 다이아토닉 코드표 · 악보 조옮김 쉽게 하는 법